최근 한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후배였는데, 요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극심하고 고민이 많다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작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개업하는 것이 맞을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떠오른 속담이 있었습니다. “쥐었던 떡을 놓아야 새 떡이 생긴다.”
익숙함과 안정감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기회가 온다
이 속담의 의미는 단순합니다. 기존에 쥐고 있는 것에 집착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후배의 경우,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는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이고, 안정적인 월급과 경력이 있지만, 본인의 행복과 미래를 고려했을 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이 큽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망설입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익숙함과 안정감을 놓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기존의 떡을 내려놓는 것이 정답일까요?
직장 생활 vs 창업,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후배와 나눈 대화를 통해 정리해본 커리어 전환의 핵심 고민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제적 안정성
- 현재 회사에서 받는 급여와 복지가 창업 후 일정 수준의 수익이 날 때까지 버틸 수 있는가?
- 창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가?
2. 열정과 비전
-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는 것만으로 부동산 중개업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다는 보장은 없음.
- 단순히 현재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성 선택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비전이 있는지 고민해야 함.
3. 시장 조사와 준비
-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은 어떠한가?
- 개업을 고려하고 있는 지역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
- 단순히 자격증만 있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
4. 퇴사 후 계획
- 당장 퇴사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함.
-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부동산 업계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볼 것.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삶
속담대로라면 후배는 현재 쥐고 있는 떡(안정적인 직장)을 놓아야 새로운 떡(부동산 창업)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떡을 놓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떡이 더 가치 있는가를 깊이 고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너무 오래 쥐고 있어서 손에 익숙해진 떡을 놓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 뒤에서 보면, 이미 그 떡은 식어버렸고, 새로운 떡이 더 맛있을 수도 있습니다. 후배에게도 말해주었습니다. “급하게 뛰어들 필요는 없지만,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라”고.
어쩌면 후배의 결정은 곧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쥐고 있는 떡을 계속 붙잡고 있나요, 아니면 새로운 떡을 준비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