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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에서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자

by 청파0 2025. 3. 31.

 

💥갑작스런 분사 통보, 그리고 신입사원들 이야기

몇 년 전, 제가 직장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IT 업계에서는 나름 전통 있고,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글로벌 대기업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엔 과거에 비해 점점 기세가 꺾이고 있었지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업계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무게감 있는 회사였죠.

그런데 어느 날, 정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무려 40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었는데, 그중 우리 조직에 해당하는 약 10만 명 정도가 전혀 다른 신규 회사로 분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인사팀과 매니저가 나서서 좋은 말로 포장을 했습니다.
"처우는 동일하다", "기회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같은 이야기였죠.
하지만 저는 이미 회사 안팎으로 여러 번의 인수합병을 겪어본 입장에서,
이런 말들 뒤에 숨겨진 *'현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남으라고 해줄까?" 선배의 조언

오래 일한 저야 뭐,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입장이지만,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들은 속상했을 겁니다.
열심히 입사 준비해서 어렵게 들어온 회사인데,
갑자기 다른 회사 사람으로 바뀐다니요.

우리 팀에도 사원급 신입 두 명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을 볼 때마다 참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따로 불러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차라리 분사하는 팀에 따라가지 말고,
기존 회사에 남겠다고 당당히 말해보는 건 어때?”

사실 사원급 직원들은 지금 팀에서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부서로 가든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기에,
남는 쪽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거든요.

하지만 그 친구들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선배들과 함께 새로운 회사로 옮겨갔습니다.
본인들만 유난스러워 보일까 걱정됐던 것 같아요.

몇 년이 지나고 나서

결국, 몇 년 후 저는 회사의 하향세를 피부로 느끼며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자영업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두 신입 중 한 명은 다행히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했지만,
또 다른 한 명은 지금도 여전히,
이름만 바뀐 그 조직에서 큰 변화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의 선택이었고,
그 후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끔 생각합니다.

“혹시 그 친구는 그때 왜 '안 가겠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는 건 아닐까…”


✍️ 마무리하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화들이 갑자기 찾아오곤 합니다.
그 변화가 꼭 나쁜 건 아닐 수 있지만,
적어도 자기 목소리를 내는 용기는 꼭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당시에는 어려운 결정일 수 있지만,
돌아보면 그 한마디가 평생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니까요.

혹시 지금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본인의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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